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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콕, 사랑을 지키기 위해 멀리 떠난 남자

by GEO82 2025.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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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이상한 영웅 이야기 영화 핸콕입니다. 지금부터 핸콕의 이야기, 감동적인 장면을 확인하고 교훈과 느낀 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핸콕

핸콕 소개

2008년 개봉한 영화 핸콕(Hancock)은 슈퍼 히어로(영웅) 장르를 독특하게 해석하고 표현한 할리우드 영화입니다. 영화는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무례하고 고립된 초능력자가 어떻게 사회와 관계 맺고 변화하는지를 그렸습니다. 또한 자신이 누구인지 찾고, 주어진 상황 속에서 결심하고 행동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감독은 배우 출신의 피터 버그(Peter Berg)가 맡았으며, 주연으로는 윌 스미스(Will Smith)가 핸콕 역을 맡아 거칠고 인간적인 히어로를 연기합니다. 제이슨 베이트먼(Jason Bateman)은 핸콕을 도와주는 이상주의적 PR 전문가 레이 역을, 샤를리즈 테론(Charlize Theron)은 레이의 아내이자, 과거 핸콕과 인연이 있는 인물 메리 역을 맡아 열연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 200872일 개봉되었고, 한국에서는 같은 해 74일 개봉하였습니다. 개봉 당시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주연 배우인 윌 스미스가 흥행 보증 수표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관객들은 독특한 히어로 설정, 사회 부적응적인 초인이라는 새로운 시각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영화의 사회적인 의의는 명확합니다. 영웅이란 존재가 단지 힘이 세고 선한 의도를 가진 것이 전부가 아니라,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그 힘을 쓰느냐에 따라 진정한 평가를 받는다는 점을 날카롭게 보여줍니다. 또한, 미디어 이미지와 여론의 프레임에 갇힌 인물의 회복 과정을 통해 현대 사회가 인간을 어떻게 정의하고 소외시키는지를 통찰력 있게 드러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스스로 욕심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도 이야기합니다.

92분간의 특이한 영웅 이야기

영화는 흰색 벤 차량을 경찰이 추격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핸콕(윌 스미스)은 길거리 벤치에 술을 먹고 누워있습니다. 어느 아이는 핸콕에게 범인을 잡으라고 합니다. 지나가는 여인을 추행한 핸콕은 갑자기 뛰어오릅니다. 술을 먹으며 날아간 그는 범죄자를 잡습니다. 하지만 건물, 도로에 큰 피해를 줬습니다. 언론에서는 핸콕이 구백만 달러의 피해를 줬다고 말하며, 그는 영웅 놀이를 하고 있다고 헐뜯습니다. 이 와중에 PR 전문가 레이(제이슨 베이트먼)는 자신의 사회적 기업을 알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에게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어느 날 퇴근길, 레이의 차량이 기찻길 위에서 멈추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기차는 그를 향해 돌진하고, 사람들은 어쩔 줄 몰라합니다. 그때, 하늘에서 핸콕이 떨어져 내려와 차를 기찻길에서 밀어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열차는 탈선하고 주변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사람들은 또다시 분노하지만, 레이는 핸콕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핸콕은 레이를 그의 차와 함께 집으로 데려다줍니다. 그곳에서 레이의 아내 메리(샤를리즈 테론)를 만납니다. 이상하게도 메리는 불안해하지만, 레이는 핸콕을 데려다가 집에서 스파게티를 먹으며 대접합니다. 그리고 핸콕을 진심으로 돕기로 합니다. 그의 진심과 주변 사람들의 비난, 그리고 과거 자신의 행동을 생각하던 핸콕은 그의 도움을 받기로 합니다. 찾아온 핸콕에게 레이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라!’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합니다. 하지만 핸콕은 듣기 싫고, 텔레비전에서는 핸콕에 대한 악담과 함께 그가 감옥에 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핸콕은 싫지만 레이의 조언을 듣기로 합니다. 그는 만들어진 사과문을 잘 참으면서 읽고, 스스로 감옥으로 갑니다. 감옥에 간 핸콕에게 처음으로 길을 막는 사람이 있습니다. 핸콕이 잡은 범죄자들입니다. 참아보지만 그들의 시비에 핸콕은 감옥 첫날부터 사고를 칩니다. 감옥으로 면회 온 레이는 지속해서 핸콕을 설득합니다. 핸콕은 감옥 내의 치료 과정에 참여하고, 레이가 이야기한 것에 대해 지키려고 합니다. 레이가 이야기한 것은 착륙 잘하기’, ‘문 이용하기’, ‘건물 부수지 말기그리고 타인을 칭찬하기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노력은 계속됩니다. 한편, 핸콕이 없는 LA는 범죄율이 30% 증가하고, 레이의 아내인 메리는 그녀의 아들과 함께 핸콕을 면회 옵니다. 레이는 핸콕을 위해 유니폼을 준비하고, 그에게 꼭 입을 것을 권유합니다. 농구공을 찾으러 탈옥했다가 스스로 다시 감옥으로 돌아오기도 하고, 치료 과정 중 우연히 내뱉은 한마디에 주변 사람들은 핸콕에게 용기를 칭찬합니다. 마침내 대규모 인질극이 벌어지고, 경찰은 어쩔 수 없이 핸콕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는 레이가 준비해 준 유니폼을 입고 사건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핸콕은 과거와 다르게 주변 경찰들의 용기를 칭찬하고, 사람을 구하기 전에 자신의 방식을 설명하는 등의 행동을 합니다. 레이의 영향으로 그가 달라진 것입니다. 범인들을 그만의 방식으로 정리하고, 마지막 남은 우두머리는 핸콕을 협박합니다. 하지만 핸콕은 범죄자의 손을 통째로 잘라 단죄합니다. 시민들은 사건을 해결한 핸콕을 향해 손뼉 칩니다. 핸콕은 쑥스러운 표정과 함께 피해를 주지 않고 하늘로 오릅니다. 레이의 가족과 함께 식사하게 된 핸콕은 그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핸콕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며, 초능력의 원인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80년 전 병원에서 깨어나 보니, 영화표 2매와 풍선껌만 주머니에 있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망나니 생활을 했기에, 80년 동안 나를 찾는 사람이 없었다고 하소연합니다. 술에 취한 레이는 지속 핸콕을 믿는다고 이야기합니다. 술에 취한 레이를 재우고, 내려온 그는 메리와 키스할 뻔합니다. 그러나 메리는 핸콕을 던져버리고, 다음 날 핸콕이 재채기를 한 것으로 레이에게 설명합니다. 궁금한 핸콕은 메리 뒤에서 포크로 찌르고, 둔기로 치기도 합니다. 메리는 핸콕과 따로 만납니다. 사실은 레이의 아내 메리가 사실 핸콕과 같은 존재, 초인적인 힘을 가진 불사의 존재라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메리와 핸콕은 과거 부부였고, 3,000년 이상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석처럼 다시 만난다는 것입니다. 메리와 대화는 둘의 다툼으로 이어지고, 갑자기 기상도 악화합니다. 결국 레이는 이 둘의 다툼과 사실을 두 눈으로 목격하게 됩니다. 어느 술집에서 술을 사려던 핸콕은 범죄자의 총을 맞고 병원으로 실려 가게 됩니다. 그 소식은 뉴스로 온 세상에 전파됩니다. 메리가 병원으로 핸콕을 찾아옵니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녀를 구하려다 핸콕은 과거에 많이 다쳤습니다. 그들의 힘은 함께 있을수록 약해지고, 떨어질수록 강해지는 운명을 지녔습니다. 사랑했지만 함께할 수 없는 비극의 존재들인 것입니다. 이때 핸콕에게 복수를 꿈꾸던 범죄자들이 병원으로 난입합니다. 그리고 총을 쏴 메리에게 피해를 줍니다. 총을 맞은 메리에게 의료진들이 즉각 조치합니다. 그리고 핸콕은 범죄자들과 싸웁니다. 핸콕이 칼에 찔릴 때, 메리는 고통을 느낍니다. 핸콕이 고통을 느낄 때마다 메리는 괴로워합니다. 결국 쓰러진 핸콕을 레이가 구합니다. 메리와 핸콕은 함께 죽어가고 있습니다. 갑자기 정신을 차리게 된 핸콕은 남은 힘으로 그녀의 곁에서 떠납니다. 그가 멀어지자, 메리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합니다. 핸콕도 힘을 차리기 시작합니다. 놀이공원이 보이는 해변을 산책하는 레이와 메리, 핸콕의 전화를 받습니다. 핸콕은 레이를 위해 달에 그의 사회적 기업 로고를 그려놓았습니다. 유니폼을 입은 핸콕이 날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감동적인 장면

영화 후반부, 핸콕이 병원에서 쓰러져 죽어가는 메리를 보고 결단을 내립니다. 이 장면은 서사적으로도, 상징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순간입니다. 메리가 총상을 입고 의료진에게 갔지만 죽어가고 있고, 핸콕 역시 중상을 입은 채 같은 공간에 있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할수록 약해지는 운명을 지녔기에, 곁에 있을수록 둘은 더 빨리 죽어가게 됩니다. 정신 차리게 된 그는 피투성이 몸을 이끌고 병원 창문으로 달려갑니다. 그를 걱정하는 사람들, 내리는 비, 멀리 보이는 도시의 불빛들, 그리고 메리의 침대 옆에서 흐르는 불길한 심전도 곡선이 서로 교차합니다. 핸콕은 무겁고도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난간까지 갑니다. 그리고 거침없이 창문을 향해 뛰어내립니다. 한 번 더 그녀를 위해 멀리 떠나야 한다고 결심한 것입니다. 더 이상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인생의 딜레마 앞에서, 그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욕심을 내던진 것입니다. 그 순간, 관객은 단지 슈퍼히어로의 장엄한 순간을 목격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사랑의 이면을 보게 됩니다. 누군가를 진정 사랑한다면, 때로는 그 사람의 곁을 떠나야 한다는 역설적인 교훈. 핸콕이 하늘을 날아 병원을 벗어나는 순간, 메리의 심장은 다시 안정되기 시작하고, 핸콕은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납니다. 이 장면은 현대 사회에서의 관계, 거리, 책임에 대한 복합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종종 가까이 있는 것이 사랑이라 믿지만, 때론 거리를 두는 것이 오히려 상대를 위한 진짜 배려일 수 있습니다. 이 장면은 이러한 모순 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교훈과 느낀 점

그동안의 영웅은 시민을 지키고, 시민에게 칭송받는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핸콕이라는 캐릭터는 단순히 초능력을 지닌 영웅이 아닙니다. 그는 시민에게 비난받는 혐오 대상이었으며, 언론의 조롱거리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사람들을 돕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단지 태도나 방식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고정관념이 매우 무섭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웅은 멋지고 깔끔하게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말합니다. 핸콕은 갓 태어난 인간과 같은 존재였고, 그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레이를 만나고 나서야, 그의 도움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영웅으로 칭송받습니다. 실제로는 핸콕도 도움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그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줄 사람을 필요로 했습니다. 지금부터 고정관념에 빠져,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헐뜯거나 비난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 도와주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핸콕이 스스로 행동을 바꾸는 노력을 통해 세상의 시선을 바꾼 것처럼, 스스로 세상을 원망하기보다 세상이 나를 원하도록 바꾸어 행동하겠습니다. 꾸준한 노력은 나에게도 세상에도 변화를 가져다준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하루하루 반성하며 행동을 개선하겠습니다. 한편, 영화에서 핸콕은 3,000년 이상을 산 것으로 추정됩니다. 충분히 살았고 생각하며, 조금의 안타까움을 말하려고 합니다. 유행했던 한국 드라마 도깨비에서는 불멸을 저주로 생각하고, 주인공은 죽기 위해 노력합니다. 반대로 핸콕은 과거 아내인 메리와 같이 죽는 것보다, 같이 살기 위해 멀리 떠나는 선택을 합니다. 아내와 같이 죽는 것을 선택했다면, 죽음을 초월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핸콕은 그녀를 떠납니다. 아마도 나의 죽음보다 그녀의 죽음이 안타깝고 슬프기 때문일 것입니다. 계속 핸콕을 찾아온 메리의 감정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그녀도 핸콕에 대해 미안함과 아쉬움은 있었다고 확신합니다. 장르가 로맨스가 아닌 히어로 영화라서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한 가지 아쉬움은 열린 결말이나, 메리와 연결될 수 있는 돌파구가 있었다면 좋았으리라는 것입니다. 분명 제가 느끼기에는 메리는 레이보다 핸콕을 더 깊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는 감동과 웃음, 그리고 사랑까지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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