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포레스트 검프
소설 '포레스트 검프'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연출하고 톰 행크스가 주연한 작품입니다. 경계선 지능, 굽은 척추를 가지고 태어난 포레스트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사는 이야기를 역사적, 시대적 배경을 통해 풀어냅니다.
단순하고 순수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미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다루면서도, 개인의 노력과 가족, 이성 간의 사랑, 운명에 대한 깊은 감동을 전합니다. 영화는 가벼운 유머와 따뜻한 감성을 통해 관객에게 진지한 의미를 오랫동안 남깁니다.
1994년 7월에 미국에서 개봉되었으며, 한국에는 1994년 10월 개봉되었고 추가로 두 차례나 재개봉한 인기 있는 영화입니다.
2. 포레스트 검프 줄거리
어느 정류장 벤치에서 포레스트 검프(톰 행크스)는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거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는 선물 박스를 든 채, 본인의 경험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해 줍니다.
포레스트 검프는 지능이 평균보다 낮고 척추가 굽은 모자란 아이였습니다. 다행인 것은, 그의 어머니가 아들을 평범한 아이로 키우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했습니다. 일반 학교로 등교하는 첫날, 포레스트는 제니를 만나게 됩니다. 제니와 함께하던 어느 날 아이들의 괴롭힘이 시작되고, 제니의 말에 영원히 교정기를 달고 살 것 같았던 포레스트가 뛰게 됩니다.
이러한 일은 고등학교 때도 일어났고, 포레스트는 우연히 도망 중 미식축구 운동장으로 가게 됩니다. 미식축구 감독 눈에 들어온 포레스트는 대학도 진학하여 학사학위까지 받게 됩니다.
졸업 후 육군에 입대한 그는 새우잡이 사업을 꿈꾸던 전우 버바를 만나게 됩니다. 열심히 훈련받으며 제니를 생각하던 포레스트는 우연히 성인 잡지에서 제니를 보게 됩니다. 제니를 공연장에서 만난 포레스트는 고백했지만, 제니는 이를 받아주지 않고 도망갑니다.
베트남으로 파병 간 포레스트는 제니를 생각하며 편지를 계속 씁니다. 이때 제니는 고향을 떠난 상태라 편지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전투 중에 불리한 상태에서 철수 명령이 떨어지고, 제니의 마지막 말이 생각난 포레스트는 누구보다 빨리 뛰기 시작합니다. 뛰다 혼자가 된 포레스트는 전우 버바를 구하기 위해 다시 전장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다가 전장에서 많은 부상자를 구하게 되고, 댄 중위와 버바까지 구했지만 버바는 끝내 사망합니다.
총에 맞은 포레스트는 병원에서 우연히 탁구에 몰입합니다. 퇴원 후 시내 구경을 하던 포레스트는 시위 중인 히피들에게 연설하게 되고, 우연히 여기서 제니를 다시 만납니다. 이때 포레스트는 제니에게 고백을 하지만 거절당합니다.
탁구로 유명해진 포레스트는 미국 대표로 탁구에 출전하게 되면서 많은 돈을 벌게 됩니다. 이 돈으로 댄 중위와 함께 전우 버바의 꿈이었던 새우잡이 사업을 시작합니다. 하루하루 힘든 새우잡이 배는 우연히 폭풍을 정면으로 맞서게 되고, 다른 배는 다 부서졌을 때 포레스트의 배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새우잡이 배가 됩니다. 새우잡이로 돈을 많이 벌게 된 포레스트는 버바 가족까지 챙겨줍니다. 본인은 항상 제니를 생각하며 잔디 깎는 일을 합니다.
어느 날 제니가 포레스트에게 오게 되고 다시 그들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때 다시 포레스트는 제니에게 청혼했지만, 하룻밤을 보낸 제니는 또다시 사라집니다. 사라진 제니를 생각하며 포레스트 검프는 무작정 3년 2개월 14일 16시간 동안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 후 장면은 전환됩니다.
다시 정류장으로 돌아와 제니가 있는 곳이 멀지 않음을 안 포레스트는 서둘러 움직입니다. 엄마가 된 제시를 만난 포레스트는 자신의 아이가 있다는 사실과 제시가 죽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결국 제시는 포레스트와 지내다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고, 집 주변에 묻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아들과 포레스트는 아들의 통학버스 앞에서 서로 '사랑한다.'라고 이야기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나에게 감동을 준 장면
영화 초입부에서 포레스트는 벤치에 앉아 초콜릿 상자를 들고 말합니다. "Life is like a box of chocolates. You never know what you’re gonna get."
이 장면은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인생은 예측할 수 없지만, 그것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 스스로 노력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포레스트가 연설 중 우연히 제니를 만난 장면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넓은 연못을 가로지르는 제니, 단상에서 뛰어가는 포레스트. 그는 마음이 시키는 대로 순수하게 행동합니다. 그 단순한 행동은 누군가에겐 비난, 바보짓으로 여겨질지라도, 포레스트에게는 제니를 향한 그리움, 순수한 사랑을 표현하는 행동입니다. 특히 톰 행크스의 섬세하고 절제된 연기는 포레스트라는 인물의 진정성과 순수함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삶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철학적 사색을 담고 있는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소소한 웃음거리도 놓칠 수 없습니다. 대통령에게 소변이 급하다고 하거나, 총에 맞은 엉덩이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그는 미국 역사의 중심에 있었지만, 단 한 번도 그 사실을 알아채거나 과시하지 않습니다. 그는 철저히 자신의 방식대로 사는 똑똑한 멍청이였기 때문입니다.
4. 포레스트 검프가 남긴 여운
이 영화는 순수함, 단순함이 오히려 사람의 본질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영화입니다. 세상은 주변 상황을 고민하고 똑똑하며 계산적인 사람들을 칭찬하지만, 포레스트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본심이 시키는 대로 직관적으로 행동합니다. 오히려 그런 그의 모습이 더 강하게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영화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하면서, 사랑을 표현하고 사람을 순수하게 대하고, 자기애를 가진 상태에서 자신감 있게 행동하게끔 합니다. 오늘부터 당장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가 그동안 못했던 ‘사랑한다.’라고 말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