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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유형별 구별법, 초기 증상, 진단 기준과 예방법

by GEO82 2025.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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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질환 중 하나인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혈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만성 대사 질환입니다. 우리 몸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통해 혈당을 조절하는데,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혈당이 세포로 흡수되지 못하고 혈액 내에 쌓이게 됩니다.

 

2022년 대한당뇨병학회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 30세 이상 성인의 14.8%인 약 533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20대와 30대에서도 약 30만 명의 환자가 확인될 정도로 연령을 불문하고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뇨병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이해와 조기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 당뇨병, 무엇이 다른가? 유형별 구별법

당뇨병은 크게 제1형, 제2형, 임신성 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각 유형은 발생 원인과 특성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구분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치료 및 관리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제1형 당뇨병: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한 인슐린 결핍

제1형 당뇨병은 과거 ‘소아 당뇨’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성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췌장의 베타 세포가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파괴되어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거나 극히 적게 생산하는 것이 주된 원인입니다. 면역 체계가 실수로 자신의 췌장 세포를 공격하여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원인: 췌장 베타 세포의 파괴로 인한 절대적인 인슐린 결핍.
  • 주요 증상: 갑작스러운 발병이 흔하며, 다뇨(소변량 증가), 다음(갈증 증가), 다식(식욕 증가)의 3대 증상과 함께 급격한 체중 감소, 피로감, 시야 흐림 등이 나타납니다. 인슐린이 없어 체내 에너지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케톤산증과 같은 급성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 치료: 인슐린 주사 투여필수적이며, 평생 인슐린 치료를 통해 혈당을 조절해야 합니다.

 

제2형 당뇨병: 인슐린 저항성과 분비 장애의 복합 작용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인슐린 저항성상대적인 인슐린 분비 장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세포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며, 이는 췌장이 더 많은 인슐린을 생산하게 만들어 결국 췌장 기능이 저하됩니다.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유전적 요인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원인: 비만, 운동 부족,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 등 생활 습관 요인과 고령, 가족력 등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인슐린 저항성 증가 및 췌장 베타 세포 기능 저하가 발생합니다. 특히 체질량지수 23kg/㎡ 이상의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경우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 주요 증상: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미미한 경우가 많습니다. 서서히 진행되어 수년 또는 수십 년이 지난 후에야 다뇨, 다음, 다식, 체중 감소, 피로, 시야 흐림, 손발 저림, 피부 가려움증, 잦은 감염(질염, 방광염 등)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합병증이 발생하고 나서야 당뇨병을 진단받기도 합니다.
  • 치료: 초기에는 식단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며, 필요에 따라 경구 혈당강하제 또는 인슐린 주사 치료를 병행합니다.

 

임신성 당뇨병: 임신 중 발생하는 일시적인 혈당 상승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 처음으로 혈당 조절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임신 중에는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여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출산 후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임신성 당뇨병을 겪었던 여성은 향후 20년 이내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50% 이상 높아지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원인: 임신 중 태반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 증가.
  • 주요 증상: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따라서 임신 24주에서 28주 사이에 경구당부하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치료: 식단 조절과 운동을 통해 혈당을 관리하며, 필요에 따라 인슐린 주사 치료를 시행합니다.

 

🔍 내 몸이 보내는 신호: 당뇨병 초기 증상

당뇨병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미묘한 변화를 통해 혈당 상승을 알리기도 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3대 증상: 다음, 다뇨, 다식

  • 다음 (多飮): 혈액 속 당 농도가 높아지면 신장이 과도한 당분을 소변으로 배출하려 합니다. 이때 다량의 물을 함께 끌고 나가기 때문에 몸 안의 수분이 부족해지고,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되어 물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
  • 다뇨 (多尿): 다음 증상과 함께 소변량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고, 밤에도 자주 소변을 보게 됩니다. 정상인의 하루 소변량이 1.5리터 내외라면, 당뇨병 환자는 3리터 이상 소변을 볼 수도 있습니다.
  • 다식 (多食): 섭취한 포도당이 인슐린 작용 이상으로 세포 내로 제대로 흡수되지 못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못하면서, 몸은 계속해서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인식합니다. 이로 인해 심한 공복감을 느끼고 음식을 계속 섭취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기타 흔히 나타나는 증상들

  •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다식 증상에도 불구하고,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몸이 필요한 에너지를 지방이나 근육에서 끌어 쓰기 때문에 체중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습니다.
  • 극심한 피로감 및 무기력증: 세포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못해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저하되면서 쉬어도 풀리지 않는 피로감과 무기력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시야 흐림: 혈당이 높아지면 눈의 수정체에 수분 변화가 생겨 시야가 일시적으로 흐려지거나 초점이 잘 맞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망막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피부 가려움증 및 잦은 감염: 혈당이 높아지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으며,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에 취약해져 질염, 방광염, 무좀, 부스럼 등이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상처 회복 지연: 혈당이 높으면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면역 기능이 약화되어 작은 상처도 쉽게 낫지 않고 덧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손발 저림 또는 감각 이상: 고혈당으로 인한 신경 손상(당뇨병성 신경병증)으로 손발이 저리거나 따끔거리고, 감각이 둔해지거나 과민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당뇨병 진단 기준 및 예방

당뇨병은 증상이 없거나 미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기준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하면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 공복 혈장 혈당: 8시간 이상 금식 후 측정한 혈당이 126mg/dL 이상인 경우.
  • 경구당부하검사: 75g 포도당 용액 섭취 후 2시간 혈장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
  • 당화혈색소(HbA1c): 6.5% 이상인 경우.
  • 임의 혈장 혈당: 전형적인 당뇨병 증상(다음, 다뇨, 설명되지 않는 체중 감소 등)과 함께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측정한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

위 기준 중 명백한 고혈당이 아닌 경우, 다른 날에 다시 검사를 받아 확인해야 합니다.

 

당뇨병 전단계: 경고 신호에 주목해야 할 때

당뇨병 전단계는 혈당 수치가 정상이지만 당뇨병 진단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당뇨병으로 진행될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이므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 공복혈당장애: 공복 혈당이 100~125mg/dL인 경우.
  • 내당능장애: 경구당부하검사 후 2시간 혈당이 140~199mg/dL인 경우.

당뇨병 전단계에서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당뇨병 발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 당뇨병 관리와 예방: 건강한 삶을 위한 실천

당뇨병은 만성 질환이지만, 철저한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꾸준한 식단 관리

혈당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식단 조절입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적절한 비율을 유지하고,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단순당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 채소, 해조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흰쌀밥 대신 현미밥을 선택하고, 과도한 과일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여 규칙적으로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걷기, 조깅,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주 2~3회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고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걷기 운동은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권장되는 운동 중 하나이며, 2024년 5월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규칙적인 걷기 운동은 당화혈색소를 평균 0.5%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기적인 혈당 측정 및 합병증 검진

자신에게 맞는 혈당 측정 계획을 세워 꾸준히 혈당을 확인하고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혈당 변화를 파악하고, 필요시 의료진과 상의하여 치료 계획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은 눈, 신장, 신경, 심혈관 등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최소 1년에 한 번 안저 검사, 신장 기능 검사, 신경 검사 등을 포함한 정기적인 합병증 검진을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예를 들어, 당뇨병 망막병증은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고 혈당 조절이 불량할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1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 후 5년 이내, 2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과 동시에 포괄적인 안과 검진을 시작해야 합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당뇨병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A1: 현재까지 당뇨병의 완전한 완치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철저한 혈당 관리생활 습관 개선, 그리고 적절한 약물 치료를 통해 혈당을 목표 범위 내로 유지하고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초기 단계에서 체중 감량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당 수치를 정상화하여 약물 없이 관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2: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음식은 무엇인가요?

A2: 당뇨병 환자에게 특정 '좋은 음식'이 있다기보다는,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식단 전체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당 지수(GI)가 낮은 통곡물(현미, 귀리), 신선한 채소, 살코기, 생선, 콩류 등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공식품, 설탕이 많이 첨가된 음료,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당뇨병 합병증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3: 당뇨병은 장기간 고혈당이 지속될 경우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미세혈관 합병증으로는 당뇨병성 망막병증(실명 위험), 당뇨병성 신장병증(신부전), 당뇨병성 신경병증(손발 저림, 감각 이상) 등이 있습니다. 거대혈관 합병증으로는 심근경색,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발 궤양, 치주 질환, 감염 취약성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02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비당뇨인에 비해 2~4배 높게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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